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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계절별 건강관리법

by 시루 꿀 2025. 5. 13.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계절마다 날씨와 환경이 크게 달라집니다. 오늘은 강아지의 계절별 건강관리법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강아지의 계절별 건강관리법
강아지의 계절별 건강관리법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심해지고, 건조하거나 습한 날씨가 반복되는 가운데 사람도 몸 상태가 영향을 받는 것처럼, 강아지도 변화하는 계절 속에서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보호자들이 ‘강아지는 털이 많으니까 잘 견디겠지’, ‘실내에 있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특별한 관리 없이 계절을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는 사람보다 더위와 추위에 훨씬 민감하고, 특히 피부와 호흡기, 면역계가 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계절마다 맞춤형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꼭 신경 써야 할 강아지 건강관리 포인트를 하나씩 짚어보며, 실질적인 케어 방법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봄과 가을, 알레르기와 털갈이의 계절

강아지에게 봄과 가을은 피부 트러블과 호흡기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많이 떠다니기 때문에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기 쉬운 계절이며, 동시에 털갈이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 강아지가 자꾸 몸을 긁거나, 발을 핥거나, 눈 주변이나 귀를 긁는 행동이 자주 보인다면 환경성 알레르기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외출 후 발바닥과 털 사이에 꽃가루나 먼지가 묻어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산책 후에는 꼼꼼한 발 닦기와 몸 전체 브러싱이 중요합니다.

 

또한 털갈이 시기에는 죽은 털이 빠지고 새로운 털이 자라기 때문에 피부에 열이 많이 오르며, 피지선이 과활성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주기적인 목욕과 브러싱을 통해 각질과 묵은 털을 제거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 너무 자주 목욕하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2~3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호흡기가 민감한 아이들은 환절기에 콧물이나 기침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기관지염일 가능성이 있으니,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는 가급적 실내 공기질 관리에도 신경 써주고, 가습기나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여름철, 열사병과 해충으로부터 지켜주세요

더위가 시작되면 강아지에게는 위험한 계절이 됩니다. 사람처럼 땀을 흘릴 수 없는 강아지는 체온을 식히기 위해 입을 벌리고 헐떡이지만, 습도와 온도가 함께 높은 환경에서는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열사병의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짧은 주둥이를 가진 단두종(예: 불도그, 시츄, 페키니즈 등)이나 비만인 강아지, 노령견은 더위에 매우 취약합니다.

한여름 낮 시간에 산책을 하거나, 에어컨 없는 실내에 장시간 머물 경우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받을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 산책은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저녁 시간에 하는 것이 좋고, 외출 후에는 시원한 물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여름은 진드기, 모기, 벼룩 등 외부 기생충 활동이 활발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진드기에 물릴 경우 라임병, 바베시아증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모기는 심장사상충을 옮기는 주요 매개체입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반드시 외부 기생충 예방약을 정기적으로 투여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피부와 귀 주변을 꼼꼼히 확인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여름에는 강아지의 식욕이 줄어들고, 물을 많이 마시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실내 온도 관리를 통해 25도 이하의 시원한 환경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고, 신선한 물을 자주 갈아주며 탈수를 예방해야 합니다. 체온 유지를 위해 시원한 타일 바닥이나 쿨매트를 제공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겨울에는 추위와 운동부족이 문제입니다

겨울철에는 강아지도 체온 유지가 어려워지며 관절, 근육, 순환계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특히 단모종이나 소형견, 노령견은 체온이 쉽게 떨어지고, 실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운동량 부족과 체중 증가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관절 건강 저하, 면역력 약화,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 꾸준한 실내 놀이와 산책 루틴이 필요합니다.

외출 시에는 보온이 되는 옷을 입혀주는 것이 필수이며, 눈이 쌓인 날에는 발바닥에 염화칼슘이나 얼음이 달라붙지 않도록 신발을 신겨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신발을 싫어하는 강아지라면 외출 후 따뜻한 물로 발을 씻기고, 완전히 말린 뒤 보습제를 발라주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겨울에는 습도도 낮아지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나 각질, 탈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을 해줘야 하고, 목욕 간격도 여름보다 더 길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도 가습기를 활용해 적정 습도(40~60%)를 유지해주는 것이 피부와 호흡기 건강 모두에 도움이 됩니다.

이 시기에는 따뜻한 실내에서 너무 오래 지내다 보면 근육이 약해지고 에너지가 넘치게 되어 갑작스러운 흥분이나 스트레스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날씨가 허락하는 한 가벼운 산책은 꾸준히 이어가며 강아지의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강아지를 다시 바라보세요


강아지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몸에 생기는 변화, 불편함, 스트레스는 오직 보호자만이 관찰하고 케어해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날씨가 조금만 바뀌어도 옷을 갈아입고, 음식을 바꾸고, 루틴을 조절하는데, 강아지도 똑같이 계절에 따른 맞춤 관리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계절관리는 사소한 습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산책 시간과 환경, 목욕 간격, 실내 온도와 습도, 사료의 양과 수분 섭취량, 예방약 주기까지—그 어떤 것도 ‘작은 일’이 아닙니다. 매 계절마다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고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만으로도, 강아지의 삶은 훨씬 건강하고 쾌적하게 바뀔 수 있습니다.

계절은 매년 오지만, 강아지와 함께 보내는 계절은 유한합니다.
한 계절, 한 계절을 함께 잘 보내는 것이 결국 ‘행복한 반려생활’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아닐까요?